[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5선발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6개월간 162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메이저리그 일정에서 5선발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2015년 LA다저스는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을 누구로 맞출까.
다저스는 현재 네 명의 선발 투수를 확정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의 계약이 남아 있고, 댄 하렌도 2015시즌 옵션을 행사하며 팀에 잔류했다.
지난 시즌 팀 전체 승수(94승)의 약 69.1%를 책임진 네 명의 선발 투수가 (부상만 없다면) 2015년에도 그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것이다.
↑ 후안 니카시오는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에서 대조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그 사이 다저스는 두 명의 선발 후보를 영입했다. 같은 지구인 콜로라도 로키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각각 후안 니카시오와 마이크 볼싱어를 영입했다. 여기에 투수 유망주인 잭 리를 40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니카시오는 지난 시즌 33경기(선발 14경기)에서 93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했다.
극과 극의 성적을 기록했다. 전반기 선발로 14경기에 나와서는 5승 5패 평균자책점 5.92로 부진했다. 그러나 8월 이후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19경기에서 20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48로 안정을 되찾았다. 특히 9월에는 9경기에서 단 1실점만 기록하며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마홀름과 코레이아에게 기대했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때로는 롱 릴리버 역할까지 맡는, ‘마당쇠’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다.
↑ 마이크 볼싱어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체험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볼싱어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젊은 투수다. 왼발을 킥킹하는 과정에서 발을 한 차례 멈췄다 들면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독특한 투구폼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 10경기에서 52 2/3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50으로 빅리그의 냉정함을 체감했다.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지만, 트리플A 리노 소속으로 17경기에 등판, 91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리노가 속한 퍼시픽코스트리그(PCL)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 리그로 꼽힌다.
다저스와는 악연이 있다. 지난 7월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알버커키와의 경기에서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에게 몸쪽 높은 공을 던졌다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양 팀 선수들이 난투극을 벌이면서 10명의 선수들이 퇴장당했다.
↑ 다저스가 심혈을 기울인 투수 유망주 잭 리는 이번 겨울 처음으로 40인 명단에 들어왔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리는 이번 오프시즌 40인 명단에 처음 합류했다. 룰 파이브 드래프트에 대비한 선수 이동이지만, 이는 또한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은 실망스러웠다. 처음 밟은 트리플A 무대에서 28경기(선발 27경기) 7승 13패 평균자책점 5.38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50 2/3이닝을, 그것도 타자 친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합류, 시범경기에서 돈 매팅리 감독 앞에 첫 선을 보였던 그는 이번 시즌에도 비슷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개막 로스터 진입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지만, 2015년 안에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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