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20승 투수 앤디 밴 헤켄(35, 넥센)과 올 시즌 LG트윈스에서 방출돼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 브래드 스나이더(32)까지. 2명의 외국인 선수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남은 선수들의 재계약 기상도는 어떨까
넥센은 1일 오후 외국인 투수 밴 헤켄(35)과 총액 8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31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벤 헤켄은 이날 계약금 5만 달러(한화 약5500만원), 연봉 65만 달러(한화 약 7억2000만원), 옵션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100만원) 등 총액 80만 달러(한화 약 8억9000만원)에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앞서 넥센은 지난달 25일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스나이더와 계약금 3만달러, 연봉 27만달러, 옵션 8만달러 등 최대 38만달러에 계약을 맺은데 이어 2명의 외인 선수를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넥센은 시즌 중반 교체 선수로 합류한 헨리 소사도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 앤디 밴 헤켄과 브래드 스나이더가 잔류한 가운데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 기상도는 어떻게 될까? 사진=MK스포츠 DB |
이외에도 아직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NC는 내년 외국인선수 보유제한 한도가 줄어 에릭 해커, 태드 웨버, 찰리 쉬렉, 에릭 테임즈 4명의 외국인 선수들 중 1명을 반드시 내보내야 한다. 테임즈와의 재계약, 웨버의 방출이 유력하지만 일단 계약을 진행하면서 추후 잔류 선수가 결정될 전망이다.
SK는 올해 많은 외인들의 이탈로 재계약 대상자가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 1명 뿐이었다. SK는 밴와트를 일단 명단에 포함시켜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로, 투수와 타자를 구하고 있다.
루이스 히메네스의 대체자로 캐나다 출신의 외야수 짐 아두치(29)를 영입한 롯데는 크리스 옥스프링과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옥스프링은 올해 32경기에 등판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16번 기록했고 리그 2위에 해당하는 184⅓이닝을 던지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롯데는 우선적으로 옥스프링과의 재계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LG는 알려진 것과 달리 코리 리오단과의 재계약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2012년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선발 풀타임으로 뛰며 11승11패의 성적을 거둔 우완투수 루카스 하렐을 영입해 한 자리를 채운 가운데 투수 1명, 타자 1명의 영입을 추진하면서 리오단과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KIA는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를 방출하고 타자 브렛 필과 투수 저스틴 토마스를 명단에 포함시켰으나 향후 재계약을 추진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을 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필과 토마스가 재계약 대상자이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둘 모두를 포기하거나 1명만 잡거나, 모두 잡을수도 있다.
한화는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와의 재계약 방침을 확정지었다. 올해 타율 3할2푼6리 17홈런 92타점을 기록한 피에는 공격뿐만 아니라 주전 중견수를 맡아 수비 기여도도 높았다는 평가. 잔류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삼성은 내부 FA 잔류를 마무리하면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친 우완 투수 릭 밴덴헐크, 야마이코 나바로의 재계약에 총력을 다할 생각이다. 밴덴헐크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2년 4억엔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 역시 ‘머니싸움’에서는지지 않겠다는 계획. 올해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한 에이스를 지키겠다는 계획이 확고하다. 올해 타율 3할8리 31홈런 98타점 25도루를 기록했고, 2루를 지키며 공수에서 맹활약한 나바로도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확정지었다. 강속구 우완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의 영입에 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나바로까지 모두 붙잡겠다는 것이 삼성의 계획이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유네스키 마야 2명의 외국인 투수와 모두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서만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니퍼트는 잔류가 유력하다. 두산은 통산 52승(27패)을 거두며 역대 외국인 중 단일팀 최다승 신기록을 수립한 니퍼트를 반드시 붙잡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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