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재활 치료 중인 이동국(전북)이 아시안컵 참가에 대회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이동국은 지난 10월 26일 K리그 클래식 수원전에서 장딴지 근육이 파열돼 시즌 아웃됐다. 3주 K리그 클래식 포항전에 깜짝 교체 출전했으나 우승 세리머니를 위한 특별 배려였다. 그 경기에서 뛰지도 못하고 걸었다.
통증은 없으나 몸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단계다. 부상 재발 우려가 있어 100% 몸 상태로 끌어올리는데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 때문에 내년 1월 호주에서 개최하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재활 치료 중인 이동국은 아시안컵 출전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사진(서울 홍은동)=옥영화 기자 |
이동국은 “현재 부상 부위가 많이 좋아졌다. 근육이 약해 근력 운동을 해야 하는 단계다. 부상이 재발할 수 있어 체크를 하면서 운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갖고서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이 자리에서 아시안컵 출전 여부를 밝히긴 그렇다”라며 말을 아꼈다.
스승인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의 몸 상태에 대한 보고는 받았다. 의학적인 진단도 중요하나 선수 스스로가 더 잘 안다. 내가 이동국의 아시안컵 출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남은 기간 동안 빨리 회복하느냐가 관건인데 뛰어난 능력만큼 회복 능력도 뛰어나다.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라는 견해를 남겼다.
한편, 이동국은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역대 MVP 3회 수상은 이동국이 처음이
이동국은 “감독님께서 40세까지 뛰라고 하신다”라며 웃더니 “아직 난 젊다고 생각한다. 항상 그라운드에 나갈 때마다 나이가 아닌 실력이 우선인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렇다보니 지금까지 달려왔다. 팀 동료들이 각자 역할을 훌륭히 했는데 내가 MVP를 받아 미안하기도 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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