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철의 장막 안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북한. 이런 북한에도 아르헨티나축구대표팀과 FC 바르셀로나의 간판스타이자 불세출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의 명성은 대단한 모양이다.
한은경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축구협회를 대표하는 사실상 유일한 존재다.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조직위원회 구성원이기도 하다.
한은경 AFC 집행위원은 2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프랑스뉴스통신사 AFP와 인터뷰를 했다. AFC는 11월 30일 마닐라에서 2014년 연간시상식을 열었다. 한은경 AFC 집행위원은 “북한 유소년선수들은 메시를 사랑한다. 나도 메시를 초대하고 싶다”면서 “‘평양국제축구학교’를 방문해서 ‘세계 최고 선수가 누구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으면 입을 모아 ‘메시다. 우리는 메시를 사랑한다. 또래 소녀들보다 더 좋다’고 답한다”고 설명했다.
↑ 아르헨티나대표팀 주장 메시(10번)가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F조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브라질 벨루오리존치)=AFPBBNews=News1 |
한은경 AFC 집행위원은 “북한 유소년에게 메시는 문서나 인터넷 영상에서나 볼 수 있는 존재”라면서 “그럼에도 메시를 사랑하는 것은 그가 매우 정직하고 어린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메시는 세계축구 MVP에 해당하는 ‘FIFA 발롱도르’와 전신 ‘FIFA 올해의 선수’를 4차례 수상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는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이끌어 실버볼(MVP2위)과 ‘팀 오브 토너먼트’에 선정됐다.
↑ ‘평양국제축구학교’의 2013년 3월 18일 모습.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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