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이 사상 첫 구단주 징계를 예고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판 판정에 불만을 나타낸 성남FC의 구단주, 이재명 성남시장을 상벌위원회에 부친 건데, 이 시장은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나섰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월 성남FC가 울산전에서 페널티킥을 내주고, 3대 4로 패하는 장면입니다.
애매한 판정에 억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를 염두에 둔 듯 올 시즌 여러 차례 심판의 부당한 판정으로 피해를 봤고, 승부조작 뉘앙스까지 풍긴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심판 판정에 대한 언급은 프로축구에서 금기시하는 사항.
결국, 이 시장은 상벌위원회에 부쳐졌습니다.
▶ 인터뷰 : 한웅수 /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 "이번 발언은 많은 축구 팬에게 큰 실망감을 준 게 사실입니다. 원칙과 기준에 따라 처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시장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판정에 대한 비평을 막는 건 국제축구연맹에도 없는 규정이라며 연맹과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FC 구단주
- "징계가 강행된다면 소송은 물론 헌법소원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심판비평 영구금지라는 해괴한 성역을 없앨 것입니다."
프로축구 구단주 첫 징계 여부를 가리는 상벌위원회는 이재명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 주초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