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2차 협상 기간이 마감됐다. 한화 이글스가 3명의 투수를 영입하며 의욕적인 움직이을 보였고 4명의 선수들은 새 둥지를 찾지 못했다.
FA 시장이 사실상 마감됐다. 총 19명의 FA 신청 대상자 중 15명이 원 소속팀과 계약을 하거나 혹은 새로운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3일 자정자로 끝난 원소속팀 외 나머지 8개 구단과의 2차협상 기간에는 총 7명의 선수가 새로운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2차 FA 협상 시작을 알린 것은 신생팀 KT 위즈였다. KT는 지난달 28일 3명의 FA 선수를 동시에 영입하며 화끈한 2차 FA시장을 알렸다. 롯데에서 FA시장으로 나온 우완 투수 김사율(34)과 계약기간 3+1년에 최대 14억5000만원에 계약했고, 역시 롯데에서 나온 내야수 박기혁(33)과는 3+1년에 최대 11억4000만원에 계약 도장을 찍었다. 또한 LG에서 FA로 나온 내야수 박경수(30)를 4년간 최대 18억2000만원에 영입하며 취약 포지션인 내야와 불펜을 두루 보강했다.
↑ 한화 이글스가 신임 김성근 감독에게 3명의 외부 FA 선수를 선물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뜨거운 감자’ 장원준(30)은 두산 베어스의 품에 안겼다. 두산은 지난 29일 좌완 장원준에 4년 총액 84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4억원)이라는 거액 계약을 안겼다. 앞서 윤성환이 경신했던 투수 FA 최고액 4년 80억원을 다시 한 번 뛰어넘는 계약. 동시에 최정의 4년 86억원의 역대 총액 1위 FA 계약의 뒤를 잇는 역대 2위 계약의 빅딜이었다. 토종 선발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두산은 장원준을 잡으면서 사상 첫 외부 FA 계약을 맺는 의외의 행보를 보였다.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2차 FA 시장을 다시 달아오르게 한 것은 한화의 배팅이었다. 한화는 28일 권혁(31)과 4년간 총액 32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4억 5000만 원, 옵션 4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대로 끝나는 듯 했던 한화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2일 우완 투수 송은범(30)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34억 원(계약금 12억 원, 연봉 4억 5000만 원, 옵션 4억 원)에 사인을 한데 이어 협상 기간 마감을 불과 몇 시간 남겨둔 3일 밤 우완 투수 배영수(33)까지 영입하며 방점을 찍었다. 한화는 배영수를 3년 총액 21억 5000만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5000만 원)에 영입, 총 3명의 FA 투수를 쓸어담으며 김성근 신임 감독에게 선물을 안겼다.
미계약자는 나주환(30), 이재영(35), 이성열(30), 차일목(33) 4명으로 이제 이 선수들은 원소속
2차 협상기간까지 총 15명이 FA계약을 마쳤고, 몸값 총액은 611억10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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