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 ‘국민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다음 목표인 올림픽 메달 사냥을 위해 5일 러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인천 아시아경기 대회에서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개인종합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뿐만 아니라 월드컵 대회 개인종합 금메달을 포함해 11회 연속 메달 획득,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4위를 기록한 손연재는 최고의 해를 보냈다.
그 결과 여성체육대상 선정위원회가 선정한 올해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체육인으로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 하지만 손연재는 다음 목표인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차가운 러시아로 외롭고 고된 전지훈련을 떠난다.
↑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아시아경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 사진=MK스포츠 DB |
그렇다면 손연재가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벽을 넘어야 할까.
우선 지속적으로 지적됐던 체력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 이번 아시아경기 대회에서도 손연재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지쳐가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때문인지 마지막 볼 종목에서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다. 체력이 뒷받침해 주지 않아 실수로 이어진 셈이다.
여러 종목 선수의 체력단련을 지도했던 한 트레이너는 “크고 작은 실수를 줄이려면 집중력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이런 집중력을 만들어주는 원동력을 체력이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적인 문제를 해결하면 자연스럽게 실수 역시 줄어들게 된다”고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손연재만이 구사할 수 있는 독창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실제로 역대 세계 톱랭커들을 살펴보면 자신만을 위해 개발한 동작으로 대회 때마다 가산점을 받았다.
독창성 기술은 메이저급 대회 전 영어와 불어로 된 설명을 국제체조연맹에 제출한 뒤 난이도를 받아 그 대회에서 성공하면 보너스 점수로 인정된다.
빼어난 표현력이 장점인 손연재는 아직까지 독창적인 기술을 국제체조연맹에 등재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연재가 세계적인 톱랭커로 거듭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손연재의 다음 목표인 브라질 리우올림픽까지는 2년이라는 기간이 남았다. 손
수많은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손연재는 아시아경기 대회 금메달과 각종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며 불신을 종식시켰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반드시 해결해 한국 리듬체조 최최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할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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