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015시즌 1군 진입을 앞두고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KT 위즈. 이대형, 용덕한, 김상현, 장성호 등 즉시 전력을 영입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나머지 자리들에 대해서는 늘 물음표가 붙곤 한다. 그러나 KT에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는 어린 유망주들이 즐비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조범현 KT 감독은 특별지명 및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면서 하나의 원칙을 세웠다. 즉시 전력감의 필요성은 물론 너무나도 크지만 당장의 전력에만 너무 급급하지 않는 것. 조 감독은 “일단 내년 시즌 당장 기용할 즉시 전력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신생팀이니 미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두 가지의 조화를 잘 만들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조범현 KT 위즈 감독의 눈은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특히 내야수 정현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2년간의 공백은 예견된 일이었다. 그러나 조 감독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 하나에 걸었다. 조 감독은 정현을 두고 “군 입대가 예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팀의 미래를 생각해 뽑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또 조 감독은 요즘 ‘KT 야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 중인데, 그 노력은 KT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유망주들을 1군 전력으로 다듬는 작업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올 시즌 팀을 이끌면서 다행히도 이에 부합하는 선수들을 여럿 찾아냈다.
조 감독은 “야수 중에는 김사연(26)이 퓨처스리그에서는 드러나게 성적이 좋았다”며 “힘이라든가 발이라든가 좋은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 내년 1군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지명과 FA서 투수 보강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KT다. 특히 내년 프로야구 경기가 144경기로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중요했을 마운드 보강이었지만 팀 사정에 맞는 수준에서 영입을 마쳤다. 아쉬울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마냥 아쉽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유망주들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마운드 쪽에서는 박세웅(19), 고영표(23)
조 감독이 그리고 있는 KT 위즈의 더 먼 미래. 그 미래까지 찬찬히 살펴보는 것도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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