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울산 모비스가 단독 선두를 달리는 이유는 탄탄한 팀 전력이다. 시즌 개막 직전 외국선수 로드 벤슨의 이탈과 주축 선수 이대성과 문태영의 부상 공백에도 흔들리지 않는 이유. 강력한 벤치의 힘이다.
모비스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서 벤치의 힘을 재입증했다. 모비스는 벤치 득점으로만 30점을 뽑아내며 3위 동부를 상대로 87-78로 이겼다. 올 시즌 동부와의 3차전 모두 승리를 거둔 모비스는 3연승을 기록하며 19승4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 울산 모비스 송창용이 전준범을 향해 웃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사실상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양동근과 문태영에게 휴식이 주어진 시간. 둘을 대신해 코트로 나선 김종근과 송창용이 폭발했다. 김종근은 3쿼터에만 과감한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 2어시스트를 올렸고, 송창용도 3점슛 1개를 더해 8점을 집중시켰다. 모비스는 순식간에 65-47로 크게 앞섰다.
모비스는 마지막 4쿼터 동부의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15점을 내줬으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동부의 추격을 뿌리치는 전준범의 4쿼터 쐐기 3점포도 컸다.
이날 모비스는 문태영이 단 2점에 그쳤지만, 전준범(11점)과 송창용(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벤치의 힘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따냈다. 라틀리프가 26점 13리바운드로 동부의 빅맨들을 상대로 제 역할을 다 했고, 양동근도 13점 7어시스트로 동료를 살렸다.
반면 동부는 사이먼이 25점 8리바운드, 김주성이 10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최근 2연승 상승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8패(14승)째를 당했다.
한편 전주실내체육과에서는 전주 KCC가 서울 삼성을
KCC는 홈 5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9위(7승16패)를 유지했고, 삼성은 다시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5승19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