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LG 트윈스의 헨리 소사(29)와 넥센 히어로즈의 브래드 스나이더(32). 결과적으로는 팀을 맞바꾼 모양새가 됐다. LG와 넥센은 자신들이 필요로 했던 조건의 투수와 타자를 각각 상대 팀에서 데려왔다.
LG는 8일 오전 헨리 소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11월 25일 스나이더가 넥센으로 팀을 옮긴 후 열흘 남짓, 이번에는 소사가 LG로 가면서 맞교환이 된 모양새다. 2014시즌 넥센에서 활약하며 승률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소사와 포스트시즌 맹활약하며 스나이퍼 본능을 깨웠던 스나이더가 2015시즌에는 팀을 바꾸어 선전을 예고했다.
↑ ‘LG에서 넥센으로’ 브래드 스나이더, ‘넥센에서 LG로’ 헨리 소사. 2015시즌 둘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LG는 강속구 투수를 찾아 헤매왔다. 레다메스 리즈와의 계약이 불발된 이후 그를 대체할 강속구 투수를 끊임없이 물색해왔고, 마침 넥센에서 풀린 소사를 영입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넥센이 소사를 자유계약 공시를 한 뒤에 “소사가 나왔다면 이미 다른 구단과 계약을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내다봤을 정도로 소사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었다.
이들의 영입은 팀에서 필요했던 조건에 맞는 선수를 찾았다는 것 외에도 ‘경험’이라는 무시 못 할 요소가 장점으로 얹어졌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스나이더를 영입한 후 “스나이더와 함께 후보에 올라있던 타자들의 미국 성적은 비슷했다
결국 소사의 LG행, 스나이더의 넥센행은 맞교환 아닌 맞교환으로 원하던 조건을 맞추며 경험이라는 부수적 이익까지 가져간 영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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