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시상식을 휩쓸며 영웅의 위용을 다시금 드러냈다.
넥센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박병호, 2루수 서건창, 유격수 강정호, 투수 앤디 밴헤켄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강정호는 총 305표, 95%의 득표율로 이번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 골든글러브 시상식 역시 넥센 잔치였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넥센 밴헤켄이 박병호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서울)=김영구 기자 |
넥센은 지난 11월 18일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 신인선수(신인왕) 선정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도 시상하는 총 14개 부문 중 10개 부문을 휩쓸며 영웅의 면모를 뽐낸 바 있다.
시즌 MVP급 선수만 해도 넷. 객관적 수치의 성적은 물론 한국 야구사에 이들이 남긴 굵직한 기록들은 ‘누가 받아도 타당한 MVP’라는 말까지 나오게 했다.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연 박병호, 사상 최초 200안타 돌파 서건창, 유격수 최초 40홈런-100타점 강정호, 7년 만에 20승을 올린 밴헤켄까지... 하나의 MVP를 두고 팽팽하게 맞섰던 이들이 이번에는 각 부문에서 사이좋게 하나씩 골든글러브를 나눠가지며 모두 승리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팀의 수장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모든 시상식을 휩쓸고 다니는 데 대해 마냥 뿌듯하게 지켜봤다. 지난 8일 열린 2014 카스포인트 어워즈서도 넥센 선수들이 또 한 번 상을 휩쓸어 가며
넥센은 비록 간절히 바랐던 우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겨울야구’에서 진짜 영웅이 됐다. 이제 남은 것은 우승. 이들은 2015시즌 역시도 영웅의 해로 만들기 위해 저마다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어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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