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인삼공사는 모두 간절했다. 최근 팀 분위기가 가장 가라앉은 두 팀 이었다. 삼성은 4연패, KGC는 2연패. 자칫 긴 연패의 수렁에 다시 빠질 수 있었던 하위권의 맞대결. KGC가 웃었다.
KGC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접전 끝에 80-78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린 양희종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KGC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10승(14패) 고지를 밟아 7위를 지켰다. 반면 5연패에 빠진 삼성은 경기 막판 또 뒷심에 무너지며 20패(5위)째를 당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 안양 KGC인삼공사 양희종의 결정적 골밑 레이업슛. 사진=KBL 제공 |
후반 들어 역전을 거듭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KGC는 출전하는 선수들마다 고른 득점을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최현민과 전성현의 3점포도 가세했다.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가 10점을 올렸으나 외곽이 침묵했다. KGC는 64-61로 처음 쿼터 리드를 잡았다.
접전이 계속된 마지막 4쿼터. KGC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이원대의 3점슛으로 73-68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은 김준일의 중거리슛과 라이온스의 3점슛으로 73-73 동점을 만든 뒤 이정석의 3점슛이 연달아 폭발하며 76-73으로 뒤집었다.
경기 종료 2분7초를 남기고 분위기가 바뀌자 KGC가 작전타임을 불렀다. 이후 전성현의 3점슛이 깨끗하게 그물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에서 KGC가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정휘량이 과감한 3점슛으로 파울자유투 3개를 얻어낸 것. 정휘량은 3개 중 2개를 성공해 78-76으로 앞섰다.
삼성은 라이온스의 3점슛이 불발됐으나 양희종의 리바운드를 김동우가 가로채 골밑 득점으로 연결해 78-78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KGC는 양희종이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종료 28초를 남기고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삼성은 종료 직전 김동우의 3점슛과 라이온스의 골밑 돌파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며 고개를 숙였다.
KGC는 양희종이 3
한편 창원실내체육관에서는 창원 LG가 고양 오리온스를 91-8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 데이본 제퍼슨(23점)과 유병훈(21점)이 44점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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