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제는 박병호(28·넥센 히어로즈)다.
올해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연봉 협상은 화끈하다.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후한 인상을 해줬다. 이제 3년 연속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가져간 4번타자 박병호의 연봉에 관심이 쏠린다.
넥센은 11일 외야수 유한준(33)의 내년 시즌 연봉을 2억8000만원으로 올려줬다. 올해 연봉 1억1500만원에서 143.5% 인상된 금액이다. 그는 2005년 올해 1군 데뷔 이후 처음으로 타율 3할과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 사진=MK스포츠 DB |
서건창과 유한준 모두 올 시즌 이정표를 세웠고, 이런 점을 넥센 구단도 인정한 셈이다. 이제 자연스럽게 박병호에게 눈길이 가는 것도 당연하다.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 3할3리 52홈런 124타점을 기록, 홈런과 타점 부문 타이틀을 가져갔다. 특히 2003년 이승엽(삼성) 이후 11년 만의 50홈런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넥센은 지난 2012년부터 박병호에게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줬다. 타격 3관왕과 정규 시즌 MVP를 차지한 2012년 연봉 6200만원에서 2013년 2억 2000만원으로 상승했고, 그 해 타격 4관왕과 2년 연속 MVP를 차지하자 올해 5억원으로 대폭 뛰어올랐다. 올 시즌
하지만 고액 연봉자인만큼 인상폭이 이전처럼 파격적으로 크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스토브리그 내내 통근 행보를 보인 넥센이 박병호에게 어떤 선물을 안겨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