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ML진출 보류 “좀 더 준비해서 빅리그 도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김광현(26)이 끝내 계약에 이르지 못해 국내에 잔류한다.
김광현의 소속 구단인 SK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김광현과 샌디에이고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면서 “김광현은 국내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힌 김광현은 시즌을 마친 뒤 원 소속 구단인 SK의 승인을 얻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진출에 도전했다. 포스팅 결과 최고액을 적어낸 곳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고, 샌디에이고가 제시한 응찰액은 200만 달러(약22억원)로 생각보다 적은 금액이었다.
그러나 SK는 김광현의 도전의사를 존중해 지난달 12일 응찰액을 수용했고, 이에 따라 김광현은 한 달간 샌디에이고와 협상에 들어갔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 협상 마감 시한인 이날 오전 7시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세부조건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 김광현(26)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보류하고 국내에 잔류하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이로써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의 협상권이 사라졌으며,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요청을 할 수 없다.
미국 진출의 꿈을 다음으로 미룬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구단과의 계약에 합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포스팅 절차를 허락해준 SK구단과 끝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해준 샌디에이고 구단, 그리고 에이전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다”면서 “다시 돌아온 SK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좀더 준비해서 기회가 된다면 빅리그에 도전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김광현의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광현, 안타깝다”,“김광현, 파이팅”,“김광현, 그래도 최선을 다했으니까”,“김광현, 잘되길 바랬는데”,“김광현, 내년 프로야구에서 봐야지”등의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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