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기록의 사나이’ 장성호(37)에게는 이제는 기록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아졌다.
장성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롯데 자이언츠 보류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기회를 신생구단 KT 위즈에서 얻게 됐다. 장성호는 조범현 KT 감독이 내민 손을 잡고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다.
↑ KT 위즈 장성호가 지난 11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 프로야구 선수 스크린 골프대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조 감독은 장성호가 몇 경기나 나설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장성호의 영입은 팀 전력을 상승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것은 그가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해낼 경우의 이야기다. 장성호는 최근 2년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롯데 소속으로 2013시즌 83경기에 나섰고 2014시즌 1군에서는 5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다. 퓨처스리그서 27경기에 나서 타율 3할6푼5리(52타수 19안타) 1홈런 9타점 장타율 5할 출루율 4할7푼8리를 기록했지만 6월 중순 이후 출전 기록은 없다.
이러한 과거들을 지우고 KT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해준다면 조 감독, 그리고 KT에게 큰 힘이 될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다. 그렇기에 통산 2015경기에 나서 6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장성호이지만, 이제부터 나서는 한 경기 한 경기는 단순히 그 위에 얹어지는 숫자의 의미 그 이상이 될 것이다.
KT에서 장성호에게 기대하는 또 한 가지는 역시 베테랑으로서의 솔선수범이다. 이제 신생팀의 많은 후배들이 그를 지켜보고 그의 모습들을 배워가게 된 만큼 리더 및 베테랑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기존의 장성호는 ‘자신의 몫에 집중하는 스타일’로 분류된다. 자신의 야구에 몰두하여 집중력은 뛰어나지만 베테랑들에게 흔히 ‘미덕’으로 여겨지는 리더십 부분에서는 물음표를 낳았다. 특히 KT는 당초 특별지명과 자유계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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