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시장 상황에는 물음표가 붙어 있다.
LG는 2015시즌을 이끌 외국인 투수 영입을 완료했다.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출신의 루카스 하렐과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헨리 소사를 새로 영입했다. 기교파인 하렐과 파이어볼러인 소사의 조합에 만족하고 있다.
이제 LG의 남은 한 장의 외국인선수 카드는 타자다. LG는 외국인 타자 물색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마감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거취를 확정하지 못한 외국인 타자들과 접촉을 하며 협상을 진행 중이다.
↑ 2014시즌 LG 트윈스에서 뛰다 방출을 당한 내야수 조쉬벨. 사진=MK스포츠 DB |
LG는 올 시즌 내야수 조쉬벨을 영입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3루 수비는 탁월했으나 타격이 살아나지 않고 침묵했다. 이후 외야수 브래드 스나이더를 대체 영입했으나 정규시즌 신뢰를 얻어내지 못했다. 스나이더는 포스트시즌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LG의 손을 떠나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조쉬벨과 스나이더의 수준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해외 시장은 기대와 달리 차갑다. 미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마땅한 내야수가 없어 장고에 들어갔다.
백순길 LG 단장은 “사실상 모든 구단의 체크리스트는 거의 비슷하다. 어차피 다 아는 선수들 가운데 뽑는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도 기량이 뛰어난 내야수는 많지 않다. 그나마 외야수는 좀 있는 편이지만, 우리가 급한 것은 내야수”라고 말했다.
또 백 단장은 “지금 시장에 나온 20대 선수들은 한국행을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 도전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반면 30대 선수들은 요구하는 금액이 크다. 이미 국내 외국인선수 시장의 가치는 일본과 비슷해진 수준이다”라고 난색을 표했다.
LG는 외국인 타자 풀이 작아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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