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26·프랑스)가 한 클럽에서 서로 다른 다섯 대회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와 함께 현역 레알 선수로는 2명만 도달한 기록이다.
레알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과의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4-0으로 대승했다. 크루스 아술은 2013-14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세트피스에서 골 에어리어에 있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8·스페인)가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24)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결승골로 연결했다. 벤제마는 전반 36분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 다니엘 카르바할(22·스페인)의 크로스를 헤딩 추가 골로 만들었다.
↑ 벤제마(오른쪽)가 크루스 아술과의 클럽월드컵 준결승 득점 후 오른손을 들어 자축하고 있다. 사진(모로코 마라케시)=AFPBBNews=News1 |
크루스 아술과의 준결승은 벤제마의 클럽월드컵 데뷔전이다. 벤제마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프로축구의 라리가·코파 델레이(FA컵)·수페르코파(슈퍼컵)에 이어 클럽월드컵에서도 골 맛을 봤다.
레알 소속으로 벤제마는 UEFA 챔피언스리그 50경기 29골 13도움과 라리가 172경기 81골 52도움, FA컵 28경기 14골 8도움과 슈퍼컵 6경기 1골 2도움, 클럽월드컵 1경기 1골을 기록하고 있다.
호날두는 아직 레알에서 클럽월드컵 득점은 없고 UEFA 슈퍼컵 1경기 2골이 있다. 반대로 벤제마는 UEFA 슈퍼컵에선 득점 없이 1경기 1도움이다.
1골을 더한 벤제마는 2014-15시즌 프로축구 23경기 14골 11도움이 됐다. 경기당 79.1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24에 달한다.
레알은 2009년 7월 9일 이적료 3500만 유로(474억3900만 원)에 벤제마를 영입했다. 입단 후 258경기 126골 82도움이다. 출전시간(경기당 64.4분)과 골·도움 빈도(1.13) 모두 이번 시즌 평균보다는 낮으나 공격 생산성은 탁월하다. 올랭피크 리옹에서도 2005년 1월 20일 1군 승격 후 레알로 떠나기 전까지 133경기 56골 26도움으로 활약했다.
격주간지 ‘프랑스 풋볼’이 선정하는 ‘주외르 프랑세 드 라네’를 2011·2012·2014년 수상했다. ‘주외르 프랑세 드 라네’는 ‘프랑스 올해의 선수’에 해당한다. 벤제마는 리옹 시절인 2007-08시즌 프랑스 1부리그 득점왕과 ‘올해의 선수’ 및 ‘올해의 팀’ 선정, 이탈리아 월간지 ‘구에린 스포르티보’의 ‘트로페오 브라보’ 수상이라는 영예를 독차지하기도 했다. ‘트로페오 브라보’는 유럽프로축구 21세 이하 최우수선수 개념이다.
프랑스대표로는 A매치 73경기 25골 18도움이다. 경기당 63.8분과 90분당 공격포인트 0.83 모두 레알 통산보다 떨어진다. 그러나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5경기 3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국가대항전 부진에 대한 비판을 떨쳐냈다. 벤제마는 전 경기 풀타임과 90분당 골·도움 1.2로 프랑스의 브라질월드컵 7위를 이끌었다.
↑ 벤제마(왼쪽)가 크루스 아술과의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태클을 피하고 있다. 사진(모로코 마라케시)=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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