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기자] ‘21연승’ 고공행진 중인 레알 마드리드가 창단 후 첫 ‘클럽월드컵 우승’과 프로축구 세계 최다 연승 기록(24승)에 도전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로 2연패에도 한 발짝 다가선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전에서 2013-14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크루스 아술에 4-0으로 대승했다.
↑ 레알 마드리드가 창단 후 첫 클럽월드컵 우승과 프로 축구 세계 최다연승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거미손 골키퍼’ 카시야스(33·스페인)였다. 2-0으로 앞선 전반 40분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8·스페인)의 파울로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키커의 수를 읽어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골문을 안정적으로 지키면서 공격수가 창을 마음껏 휘두를 수 있도록 든든한 기둥이 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면 경기가 바뀔 수도 있었다”면서 “카시야스의 선방이 아주 컸다. 정말 좋았다”고 호평했다. 카시야스는 레알의 21연승 기간 15경기 7실점으로 경기당 1골만 내주고 있다.
핵심 수비수인 라모스는 페널티킥 허용 이전 선제결승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부상으로 후반 19분 교체된 라모스에 대해 안첼로티 감독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며칠 쉬면 괜찮을 것 같다. 결승전에 뛸 것”이라고 상태를 낙관했다. 라모스는 최근 레알과 재계약이 유력시되고 있다.
↑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스페인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자신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의 2014년 눈부신 성적에 “내 예상 이상”이라고 솔직히 말하면서도 “물론 우리는 세계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레알의 결승 상대는 21일 남미 챔피언 산로렌소(아르헨티나)와 오세아니아 챔피언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의 준결승전 승자다. 안첼로티 감독은 “산로렌소가 경험에서 앞서나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양 팀 정보를 바탕으로
프로축구 세계 최다 연승으로 ‘기네스북 등재’를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제 레알 마드리드는 경쟁을 넘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21연승을 넘어 어디까지 갈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인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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