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울산 모비스의 저력을 재확인한 경기였다. 크레이지 모드로 폭발한 서울 SK 박상오도 어쩔 수 없었다. 승패를 떠나 챔피언결정전을 방불케 한 1, 2위간의 명승부였다.
모비스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89-88로 대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전반 한 때 18점차까지 뒤졌던 모비스는 후반 들어 역전쇼를 펼치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모비스는 올 시즌 첫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SK는 모비스전 필승 모드로 나섰으나 홈에서 석패해 고개를 숙였다.
↑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 경기에서 울산 모비스 양동근이 종료직전 서울 SK 헤인즈를 제치고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후반 들어 모비스의 저력이 꿈틀댔다. 모비스는 3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을 지배했다. 3쿼터에만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61-63까지 추격했다. 마지막 4쿼터 피 말리는 승부가 이어졌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4쿼터에만 14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SK는 박상오가 있었다. 말 그대로 ‘미친 선수’로 날았다. 4쿼터에만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등 17점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마지막 승부를 가른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모비스 양동근은 87-86으로 앞선 경기 종료 20초 전 SK 애런 헤인즈를 상대로 과감한 돌파를 시도해 쐐기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89-86 리드.
SK는 김민수가 연속으로 던진 3점슛이 빗나갔으나 헤인즈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 종료 버저와 동시에 득점 인정 반칙을 이끌어냈다. 추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면 연장전으로 가는 순간. 그러나 헤인즈의 자유투가 불발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날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29점 18리바운드로 골밑에서 괴력을 발휘했고, 문태영(2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양동근(1
반면 SK는 박상오가 3점슛 7개를 포함해 30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했으나 모비스의 뒷심에 밀려 빛이 바랬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원주 동부가 25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한 김주성의을 앞세워 안양 KGC인삼공사를 77-7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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