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서민교 기자]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가장 난색을 표한 질문은 김동주 영입 불발에 대한 진짜 이유다. 끝내 조 감독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KT는 18일 오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프로야구 개막 D-100 기념 신규 영입선수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신생팀으로서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입단식에는 조범현 감독을 비롯해 장성호, 김사율, 박기혁, 용덕한, 김상현, 이대형, 박경수, 정대현, 배병옥, 장시환, 윤근영, 정현, 이성민 총 13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조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에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기대를 많이 하고 있지만, 걱정도 많다”며 말문을 연 뒤 “선수 개개인을 파악해야 하고 궁금한 점도 많다. 장점을 잘 살려내서 팀을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나이 어린 선수들 많지만 고참 선수들 많기 때문에 팀을 잘 리드해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프로야구 제10구단 KT 위즈(조범현 감독)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KT위즈파크에서 프로야구 개막 D-100 기념 신규 영입선수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KT 위즈 조범현 감독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조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은 비활동기간 어린 선수들의 훈련 진행이었다. 조 감독은 “12월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재활선수나 어린선수들의 훈련 계획이 있었는데 하지 못했다”며 “어린 아이들이 캠프 전에 어떻게 몸을 만들어야 할지 잘 모른다. 1, 2년차 선수들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지금 몸을 잘 만들어야 하는데…”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KT는 베테랑 장성호를 롯데로부터 영입했으나 두산을 떠난 김동주와는 계약이 불발됐다. 조 감독은 엇갈린 두 베테랑의 운명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난감해 했다.
조 감독은 “장성호는 우리 팀에 필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몇 차례 만났었는데 본인의 몸 상태와 마인드라든가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할 것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기회를 줄 수 있다면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김동주와의 계약 불발 이유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조 감독은 “20인 지명과 FA 영입 이후 김동주를 생각했었다. 포지션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 번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만났다”면서 “본인 의지는 강했다. 밖에서 들은 과거 얘기와는 달리 만나보니 좋은 인상을 받았다.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함께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예민한 부분이다. 만나서 본인의 열정과 의지를 알고 싶었다. 과거 들은 얘기와는 상당히 달랐다. 좋게 생각했다”며 “계약 관계는 구단에서 만나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기 좀 그럴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조 감독은 KT가 첫 발을 내딛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조 감독은 “프로야구 10구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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