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낙후된 구장을 쓰고 있는 팀 중 하나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신축구장 건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에는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혔다.
‘FOX스포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탬파베이 구단의 연고지인 세인트 피터스버그 시의회는 19일(한국시간) 시와 탬파베이 구단이 맺은 MOU를 투표를 통해 부결시켰다.
지난 12월 10일 릭 크리스먼 세인트 피터스버그 시장과 브라이언 올드 탬파베이 구단 사장이 체결한 이 MOU는 탬파베이 구단의 새 구장 입지 선정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 탬파베이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는 경기 도중 조명이 꺼지는 등 낡은 시설로 자주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9월 4일 토론토와 탬파베이 경기 도중 조명이 꺼지자 양 팀 감독이 심판과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만약 탬파베이가 새 구장 건설로 세인트 피터스버그를 떠나게 될 경우, 탬파베이 구단은 2018년 400만 달러, 2019년부터 2022년가지 매년 300만 달러,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200만 달러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제공한다.
세인트 피터스버그에게 불리한 조건이라 할 수 없지만, 시의회는 이 협의를 부결시켰다. 이에따라 탬파베이 구단의 신축 구장 건설 문제는 난항에 부딪히게 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탬파베이는 기존에 2027년까지 트로피카나 필드와 맺은 계약을 따르거나 최악의 경우 연고지를 옮기게 된다.
MOU를 체결한 양측은 모두 성명을 내고 우려의 뜻을 드러냈다. 크리스먼 시장은 “시의회의 결정은 실망스럽다. 이번 결정으로 세인트 피터스버그시뿐만 아니
올드 사장도 “명백하게 실망스런 결과다. 우리는 협력 속에 최적의 장소를 찾기를 원했다. 시의회는 시민들의 최고 관심 거리를 생각하는 대신 현상을 유지하기를 선택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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