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06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이재원(26) 이명기(27) 김성현(27)은 2014년 나란히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다음 시즌 비상을 노리고 있는 SK는 세 선수의 성장이 필요하다.
세 선수에 대한 SK의 기대는 연봉 재계약에서 엿볼 수 있다. 이재원은 연봉 7500만원에서 133.3% 인상된 1억7500백만원, 이명기는 4000만원에서 150% 인상된 1억원, 김성현은 7000만원에서 100% 인상된 1억 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재원은 올 시즌 120경기(484타석)에 출전해 타율 3할3푼7리 12홈런, 83타점을 마크했다. 시즌 중반까지 꿈의 타율인 4할을 넘어서며 주목 받았다.
↑ 이명기-이재원-김성현 사진=MK스포츠 DB |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김성현은 122경기(476타석) 타율 2할8푼4리 5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SK는 20대 중후반인 세 선수의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다. 세 선수가 주축 선수로 자리잡아준다면 SK는 새로운 힘을 얻게 된다. 2014 시즌 프로에서 주전으로 뛴 경험은 세 선수에게 소중한 자양분이 됐다.
세 선수 모두 9년차지만 ‘2년 차 징크스’를 경계해야 한다. 2015 시즌 세 선수에 대한 견제가 더욱 심해질 것이 자명하다.
이명기는 출루율 4할1푼4리를 마크하며 1번 타자로서의 경쟁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2013년 5월 문학 두산전에서 펜스 플레이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이명기는 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재활에 성공하며 2014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재원은 좌완 투수에 강한 대타라는 이미지를 깨고 주전 포수로 거듭났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것뿐만 아니라 포수로서 많은 경험을 했다는 점이 이재원에게는 중요하다. 지난 12월6일 결혼을 한 이재원은 정신적인 면에서도 더욱 성숙된 모습
김성현은 프로에서 처음으로 규정 타석을 채우며 공수에서 한층 성숙함을 보였다.
내부 FA 최정, 김강민, 조동화와 계약하는데 성공했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김광현이 팀에 남게 된 SK는 2015 시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재원, 이명기, 김성현의 성장은 달라진 SK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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