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이애미 말린스로의 갑작스런 트레이드로 시련을 맞이한 노장 우완 투수 댄 하렌은 여전히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힐 마이애미 말린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20일(한국시간)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영입 선수 환영 기자회견에서 하렌의 상태에 대해 전했다.
디 고든과 함께 다저스에서 트레이드된 하렌은 이날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고든과 팀에 새로 합류한 마이클 모스, 맷 레이토스 만이 참석했다.
↑ 댄 하렌은 여전히 트레이드 수용 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MK스포츠 DB |
지난 시즌 180이닝을 넘기면서 2015년 1000만 달러 옵션 자격을 획득한 하렌은 이를 실행했다. 이후 자신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자 언론을 통해 ‘가족들과 떨어져서 던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사실상 트레이드 거부를 선언했다.
그의 완강한 의사에도 다저스는 그를 미국 대륙 반대편에 있는 마이애미로 이적시켰다. 강제로 대륙을 횡단한 것. 하렌은 에이전트를 통해 “여러 가지 선택을 고려한 뒤 결정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힐 사장은 “우리는 하렌의 고민을 존중한다. 필요한 만큼 시간을 줄 것”이라면서도 “그에게 계속해서 ‘우리 팀은 좋은 팀이고, 우리는 너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하고 있다”며 하렌을 설득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는 하렌의 고집을 꺾지 못할 경우, 그를 다시 서부 팀으로 트레이드 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경우든 다저스가 하렌의 2015시즌 연봉 1000만 달러를 보전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들에게 부담 가는 선택은 아니다.
마이애미는 하렌을 포함, 새로 영입한 레이토스와 헨더슨 알바레즈, 재러드 코자트, 여기에 시즌
힐 사장은 “지금 우리 팀 선발 선수층에 만족한다. 하렌까지 합류하면 스프링캠프에 7명의 선발 투수가 합류하게 된다”며 선발 보강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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