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이 시즌 4호 도움의 기쁨과 ‘1경기 2도움’ 무산의 아쉬움을 동시에 느꼈다.
볼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밀월 FC와의 2014-15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22라운드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23분 미드필더 대런 프래틀리(29·잉글랜드)가 페널티박스에서 이청용의 도움을 오른발 선제결승골로 연결했다.
이청용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12경기 연속 풀타임이자 공격형 미드필더로 6경기 연속 기용이다.
↑ 이청용이 주장으로 임한 스위스와의 홈 평가전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후 일대일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영구 기자 |
그러나 이청용은 프래틀리의 결승골 이전에 이미 도움을 기록할뻔했다. 후반 19분 공격수 로버트 홀(21·잉글랜드)의 페널티박스 왼발 슛을 도왔으나 공은 포스트를 맞았다.
이청용은 유럽프로축구에서 ‘1경기 2도움’을 2번 달성했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201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3-2승)과 미들즈브러 FC와의 2012-13 챔피언십 44라운드 홈경기(2-1승)에서 도움 2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이청용의 키 패스(슛 직전 패스) 4회는 밀월-볼턴 경기 출전 27명 중에서 으뜸이다. 공 터치 73번으로 볼턴에서 2번째로 많았을 정도로 공격 전개에 깊이 관여했다. 돌파 성공 1회는 볼턴 2위다.
전반 3분과 후반 9분에는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와 같은 반칙유도 2회는 볼턴 공동 2위다. 그러나 이청용은 후반 9분 반칙을 당하는 과정에서 다쳐 경기가 1분 동안 중단됐다. 다행히 경기 재개와 함께 탈 없이 합류했으나 유사한 일은 직전 경기에도 있었다.
입스위치 타운과의 14일 챔피언십 21라운드 홈경기(0-0)에서 이청용은 후반 35분 부상을 당하여 경기가 1분 동안 진행되지 못했다. 당시에도 후반 추가시간 2분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결승골을 노렸을 정도로 큰 문제는 없었다.
밀월전에서 이청용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창조성이 돋보였으나 실수도 잦았다. 공격을 주도했음에도 패스성공률은 75.9%(44/58)로 선발 11명 중에서 7위에 그쳤다.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는 4번 시도하여 2번 유효했으나 3차례 크로스는 모두 벗어났다.
상대 태클에 공을 3번 뺏긴 것은 볼턴 공동 1위다. 이청용은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2번이나 내주는 등 개인 실책이 많았다.
이번 시즌 이청용은 볼턴 소속으로 24경기 3골 4도움이다. 경기당 81.3분으로 중용되고 있으며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32다.
이청용은 어느덧 볼턴 최선임자다. 볼턴 통산 193경기 20골 35도움. 193경기는 볼턴 현역 선수 최다이다. 입단일 기준으로도 이청용은 선수단 서열 3위다. 경기당 69.7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골·도움 0.37을 기록하고 있다.
↑ 이청용이 스위스와의 홈 평가전에서 수비 사이로 슛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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