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지고도 경기력에 만족했다. 평소 성격으로는 의외의 일. 왜 그랬을까.
전자랜드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서 70-78로 졌다. 이날 패배로 13승14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5위를 유지했으나 승률 5할을 지키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유 감독의 표정은 나쁘지 않았다. 유 감독은 “부상자 때문에 기회를 얻은 선수도 많았고, 보여준 선수도 있었다”며 “잘 해오다가 마지막에 작은 것 하나에 진 경기였다”고 밝혔다.
↑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프로농구 인천전자랜드와 서울SK의 경기에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1쿼터에서 전자랜드의 터치아웃 판정에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이날 SK는 헤인즈가 41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다. 헤인즈에게 완전히 당한 경기. 그러나 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수비는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유가 있었다. 이날 유 감독의 작전이 헤인즈를 풀어주는 것. 유 감독은 “헤인즈에게 더블팀도 가지 않았다. 헤인즈 득점을 주고 다른 것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선수들 수비는 잘했다. 어차피 다득점은 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K는 헤인즈 외에 득점이 부진했다. 3점슛은 성공률은 0%. 전자랜드의 수비가 성공한 셈이다.
유 감독은 또 “김지완이 자신감을 찾게 하기 위해 질책과 응원을 함께 했다. 박성진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
한편 정영삼의 무릎 부상은 심각하진 않다. 선수보호 차원에서 제외한 것. 유 감독은 “영삼이는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트레이너 파트에서 자칫 무릎 부상이 장기화될 수 있으니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해 경기에서 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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