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8·스페인)의 머리는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24·독일)에 의해 더 빛난다.
레알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산로렌소와의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산로렌소는 ‘2014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이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클럽대항전의 최고봉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동격이다.
라모스는 중앙 수비수로 89분을 뛰었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에 진입하여 크로스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결승골로 연결했다.
↑ 라모스가 클럽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하고 감격에 젖어있다. 사진(모로코 마라케시)=AFPBBNews=News1 |
크루스 아술과의 17일 클럽월드컵 준결승(4-0승)에서 라모스는 전반 15분 세트피스에서 골 에어리어로 침투한 후 역시 크로스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결승골로 만들었다. 크루스 아술은 2013-14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클럽월드컵 우승 과정에서 2경기 연속 결승골이 크로스-라모스의 연계에서 나왔다.
소시에다드와의 9월 1일 2014-15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 원정경기(2-4패)에서도 비록 팀은 졌으나 경기 시작 5분 만에 나온 선제득점은 ‘크로스 도움에 이은 라모스 헤딩골’이었다.
라모스는 2014년에만 클럽경기에서 ‘헤딩’으로 8골을 넣고 있을 정도로 운동능력을 활용한 고공 공격에서 능하다. 클럽월드컵 준결승·결승의 잇따른 결정적 ‘헤딩 득점’은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결승에서 이미 보여준 것이다.
당시 라모스는 4월 30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원정 2차전(4-0승)에서 헤딩 선제결승골 및 추가 골로 대승을 주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5월 25일 결승(4-1승)에서는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3분 극적인 헤딩 동점 골로 연장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4-15시즌 가세한 크로스와 라모스의 호흡은 그야말로 절정이다. 메이저대회 토너먼트의 중대한 갈림길에서 레알을 상대하는 팀은 ‘수비수’ 라모스가 언제 크로스의 패스를 ‘헤딩골’로 연결할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 크로스(왼쪽)가 클럽월드컵 우승 후 카를로 안첼로티(오른쪽) 레알 감독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모로코 마라케시)=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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