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앞은 꽉 막힌 벽이다. 그러나 꿈의 무대를 위해서는 어차피 넘어야 할 관문이다.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포스팅 금액(500만 2015달러)에 대한 넥센 히어로즈의 수용 의사를 전하면서 피츠버그를 협상권 획득 구단으로 발표했다.
의외의 결과다. 피츠버그는 내야에 특별히 전력 누수가 있는 팀이 아니기에 강정호 포스팅에서 주목받지 않던 팀이었다.
↑ 강정호 포스팅에 500만 달러를 써낸 팀은 피츠버그로 밝혀졌다. 사진= MK스포츠 DB |
특히 워커와 머서, 해리슨은 각각 2017년, 2019년, 2018년이 되어야 FA 자격을 획득한다. 그때까지는 피츠버그가 트레이드를 하지 않는 이상 계약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이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어느 길을 선택하든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었다. 강정호에 대한 현지 평가는 의심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23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강정호가 주전 내야수로 뛰기 어려울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며 그에 대한 냉정한 시선을 소개했다.
메이저리그는 구단도 많지만, 선수들도 많다. 모든 구단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경기에 나갈 25명의 명단을 확정한다. 누구에게도 ‘공짜 점심’은 없다. 강정호가 어느 팀을 갔든,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실력임을 검증해야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 피츠버그는 조디 머서를 포함해 이미 내야 주전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 사진= MK스포츠 DB |
강정호는 푸이그보다 더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그러나 주어진 시험에 실력으로 답한다면, 그에게도 행운의 여신은 미소 지을 것이다. 이제부터가 진짜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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