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는 ‘2015 유럽선수권’에 나갈 수 있을까? 러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이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이를 옹호하는 동료 선수 및 현장 지도자들의 의사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 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탁티’는 26일(한국시간) 소트니코바의 유럽선수권 참가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정리하여 보도했다. 소치동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는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챔피언이다. 이는 그 어떤 세계대회 우승보다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프니츠카야는 현재 국제빙상연맹(ISU) 여자 싱글 2위에 올라있다.
피겨스케이팅지도자 타티야나 타라소바(67)도 “이제 소트니코바에 대한 ‘박해’는 그만하자”면서 “침착하게 복귀를 준비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라소바는 구소련·러시아의 훈장 및 명예칭호를 11번이나 받은 세계적인 코치다.
↑ 소트니코바의 소치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 경기 모습.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소트니코바는 부상으로 2014-15시즌 ISU 그랑프리와 러시아선수권에 불참했다. 알렉산드르 라케르니크(69) 러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 부회장은 22일 러시아 스포츠포털사이트 ‘쳄피오나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선수권 3위를 소트니코바 대신 유럽선수권에 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소트니코바의 불참을 조기 확정하는 것에 국가대표팀 지도자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 유럽선수권 출전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만 소트니코바의 유럽선수권 ‘무임승차’에 반대여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르구멘티 이 탁티’는 23일 “유럽선수권은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고 기꺼이 하려는 선수만이 출전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출전권도 3장에 불과하다”고 소트니코바에게 기회를 주려는 연맹을 비판했다.
‘2015 유럽선수권’은 1월 26일~2월 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 소트니코바의 소치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 경기 모습.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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