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태국축구대표팀 간판스타 차나팁 송끄라신(21·테로 사사나)이 K리그 클래식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태국 영자지 ‘방콕 포스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차나팁이 더 큰 리그에서 뛰길 원한다”면서 “한국·일본의 프로축구팀들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나팁은 ‘메시 제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태국 축구팬에게는 FC 바르셀로나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와 비견되는 절대적인 존재다. 공식신장이 158cm에 불과하나 2014 아세안축구연맹(AFF) 동남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태국의 우승을 주도하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 차나팁(18번)이 말레이시아와의 ‘동남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 2차전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AFPBBNews=News1 |
물론 아무리 개인기량이 출중하다고 해도 160cm 미만의 신장으로 한국이나 일본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AFC가 11월 3일 발표한 프로축구순위에서 한국은 94.866점으로 1위, 일본은 77.107점으로 동아시아 2위이자 아시아 전체 4위에 오른 최상위리그다.
그러나 차나팁을 영입한다면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태국의 엄청난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상업적인 이유에서라도 시도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마침 한국프로축구에는 1985시즌 K리그 득점왕·도움왕을 석권한 삐야퐁 피우온(55·K리그 등록명 ‘피아퐁’)이라는 ‘태국 성공사례’가 존재한다. 차나팁을 ‘제2의 피아퐁’으로 홍보한다면 효과는 충분할 것이다.
물론 피아퐁은 지금 기준으로도 공격수로 마냥 작다고 할 수 없는 178cm의 좋은 신장이 뒷받침됐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다. 차나팁이 신체조건의 한계에도 K리그에 진출한다면 성과를 떠나 그 용기에 우선 박수를 보낼만하다.
↑ 피아퐁(오른쪽)이 아들과 함께 2010년 FC 서울 훈련장을 방문하여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FC 서울 공식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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