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 날 사이, 연말 휴가시즌의 절정이 찾아왔다. 윈터미팅을 기점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던 메이저리그 이적시장도 잠잠해졌다.
겉으로 보기에는 눈 덮인 벌판처럼 조용하지만, 활동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전력 보강을 총지휘하는 각 구단 단장과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에이전트들은 휴일 분위기 속에서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이적 루머들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6일(한국시간) 연말 이적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 본격적인 연말 휴가철을 맞이한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은 조용하지만, 그 속에서도 끊임없는 움직임이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마이크 나폴리, 세르지오 산토스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전트사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의 조 롱고는 이들과의 인터뷰에서 “장인장모를 뵈러 가는 길에 단장과 FA 협상 문제를 통화한 적이 있다. 알고 봤더니 그 단장도 같은 상황이었다”며 연말 협상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가족이 있고, 그들과 휴일을 즐기고 싶어 한다. 그러나 4~5개의 팀이 선수 영입을 원하고 있을 때는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 해야 한다”며 연말에도 일을 놓고 있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바비 에반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부사장은 “이 업계에 완전한 휴식은 없다”면서 연말에 선수 이적 작업이 진행돼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크리스마스나 12월 31일에 선수 영입을 발표하는 언론이나 구단은 없겠지만, 여전히 ‘물밑작업’은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
에이전트 버튼 락스는 이 기간을 “미래 활동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구단 관계자들에게 연말 인사를 하기 위해 연락을 하다 보면 정체된 거래가 다시 불붙는 일도 있다”고 귀띔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에이전트는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을 위한 협상에 집중하고
이렇듯, 에이전트와 단장들은 연말에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를 못하고 있다. 누군가의 자녀, 누군가의 부모로서는 인기가 별로 없을 수도 있다. 물론 “운이 좋게도 우리 가족들은 이를 잘 이해해준다”는 롱고처럼 가족들의 이해가 있다면 다른 얘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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