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현지시간으로 25일, 미국프로농구(NBA)에는 흥미진진한 대결이 가득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았다. 대륙 동쪽의 매디슨스퀘어가든부터 서쪽의 스테이플스센터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릴레이로 진행된 경기는 팬들을 행복하게 했다.
가장 관심을 끈 경기는 마이애미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케빌리어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 르브론 제임스의 이적 이후 첫 마이애미 방문으로 일정 발표 때부터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 르브론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이적 이후 처음으로 마이애미를 찾았다.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
승패를 떠나서 마이애미의 2년 연속 우승을 합작했던 르브론과 드웨인 웨이드의 맞대결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마이애미 감독은 “두 선수는 이 시대 최고의 선수들이다. 정말 대단했다. 팬으로서 편하게 앉아 둘의 대결을 즐기고 싶었을 정도였다”며 둘의 대결을 지켜 본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리턴매치도 두 경기나 벌어졌다.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격돌했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샌안토니오에서 다시 만났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케빈 듀란트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셀 웨스트브룩(34득점 11어시스트), 서지 이바카(21득점 9리바운드), 스티븐 아담스(16득점 15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팀 던컨(15득점 6리바운드)이 분전한 샌안토니오를 114-106으로 꺾었다.
↑ 클리퍼스와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뒤로 하웨스의 난해한 정장이 보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자말 크로포드가 24득점, 크리스 폴이 22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디안드레 조던(14득점 12리바운드), 블레이크 그리핀(18득점 15리바운드)도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티븐 커리가 14득점을 올리는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4쿼터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16득점에 그친게 아쉬웠다. 이날 패배로 LA원정 2연전을 모두 패하며 시즌 5패(23승)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 부상으로 결장한 클리퍼스의 스펜서 하웨스는 크리스마스 트리 무늬 정장을 입고 경기장에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워싱턴 위저즈는 뉴욕 닉스를 102-91, 시카고 불스는 LA레이커스를 113-93으로 꺾으면서 나란히 20승 고지에 올랐다.
워싱턴은 24득점 11어시스트를 기록한 존 월의 활약을 앞세워 카멜로 앤소니가 홀로 34득점을 쓸어 담은 뉴욕을 꺾었다.
↑ 코비 브라이언트는 2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전체적인 통증’을 이유로 2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브라이언트는 하루 뒤 열리는 댈러스 매버릭스전 출전도 불투명한 상태다. 브라이언트가 빠진 레이커스는 다섯 명의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시카고를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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