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3-14시즌을 끝으로 현역생활을 마감한 박지성(33)이 ‘2014년 은퇴한 주요 스타’로 선정됐다.
중국 일간지 ‘베이징완바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한해의 마감을 앞두고 돌이켜보니 이름을 크게 떨쳤던 스타들이 무리 지어 축구계를 떠났다”면서 박지성을 라이언 긱스(4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치)와 하비에르 사네티(41·이탈리아),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39·아르헨티나)과 히바우두(42·브라질)에 이어 5번째로 거론했다. 티에리 앙리(37·프랑스)는 박지성 다음으로 언급됐다. ‘베이징완바오’는 중국 베이징시 공산당위원회 선전부가 발행하는 관영신문이다.
긱스는 2009년 영국 국영방송 BBC 선정 ‘올해의 체육인’ 수상자다. 사네티·베론·히바우두·앙리는 ‘축구황제’ 펠레(74·브라질)가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을 기념하여 발표한 ‘위대한 125인’에 이름을 올린 살아있는 전설이다. 특히 히바우두는 1999년 ‘FIFA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세계 최고 선수 중 1명이었다.
↑ 박지성(왼쪽)이 맨유 홈구장에서 열린 앰배서더 임명행사에 참가한 모습. 오른쪽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유럽프로축구에서 활약한 3팀이 모두 은퇴 후 박지성에게 직간접적으로 공식직함을 주거나 은퇴행사를 마련해준 것도 이례적이다. 맨유는 ‘글로벌 앰배서더’,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은 ‘에어아시아 앰배서더’로 임명했다.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세계적인 저가항공사로 토니 페르난데스(50·말레이시아/영국) QPR 구단주가 공동설립자 겸 이사로 있다.
박지성의 유럽 경력 처음과 끝을 함께 한 PSV 에인트호번은 네덜란드 1부리그의 대표적인 경쟁팀 중 하나인 페예노르트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공식은퇴행사를 열어 예우했다.
↑ 거스 히딩크(왼쪽) 전 PSV 및 한국대표팀 감독이 ‘2014 K리그 올스타전’에서 현역에서 은퇴하는 박지성(오른쪽)에게 꽃다발과 감사패를 전달하고 안아주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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