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아시아 출신 내야수에 대한 의심은 베테랑 선수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토론토 지역 언론 ‘토론토 스타’는 29일(한국시간) 한신 주전 유격수 도리타니 다카시에 대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관심을 전하면서 그에 대한 평가도 함께 실었다.
이들은 “도리타니가 메이저리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전 토론토 감독이자 현재 해설을 맡고 있는 벅 마르티네스의 의견을 전했다.
↑ 토론토 감독 출신으로 해설을 맡고 있는 벅 마르티네스는 도리타니의 미국 무대 적응 여부에 의문을 드러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어서 “지금까지 일본 출신 내야수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예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이와무라 아키노리, 이구치 다다히토, 마쓰이 가즈오 모두 처음에는 임팩트가 있었으나 곧 고전했다”며 전례를 들었다.
2001~2002시즌 토론토 감독을 맡았던 그는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중계하며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뛴 도리타니를 지켜봤다.
그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일본보다 더 힘이 세고 타구도 더 빠르다”면서 “일본 출신 내야수들은 투수나 외야수만큼 성공하기는 힘들다. 특히 2루수나 유격수같은 미들 인필더는 더 적응하기 힘들다”고 결론 내렸다.
도리타니는 일본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정평이 난 내야수다. 10시즌 동안 1444경기 연속 출전 기록도 세웠다.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그를 “일본의 칼 립켄 주니어”라고 소개하고 있다. 출루 능력도 뛰어나다. 11시즌 동안 0.372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최근 4시즌은 볼넷이 삼진보다 많았다.
도리타니는 현재 토론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에서 제안을 받았으며, 이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토는 취약 포지션인 2루 보강을 위해, 샌디에이고는 유격수 보강을 위해 그의 영입을 원하고 있는 상태.
여기에 한신 잔류라는 하나의 선택항을 더 갖고 있는 도리타니는 1월에 최종 행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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