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캡틴의 기(氣)를 받은 걸까.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학 풋볼 경기에서 데릭 지터가 사용하던 라커에 앉은 졸업반 선수가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펜실베니아 주립대 풋볼팀인 니태니 라이온스의 키커 샘 피켄.
그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컬리지 이글스와의 ‘핀스트라이프 볼’ 경기에서 4쿼터 막판 45야드 필드골을 성공,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갔고 연장전에서는 팀의 터치다운 이후 킥으로 득점, 팀의 31-30 승리를 이끌었다.
↑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학 풋볼 경기에서 또 하나의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리고 그는 마치 지터가 자신의 양키스타디움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듯, 펜스테이트 소속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뉴스데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재밌는 일이다. 정말 소설 같은 결말이었다. 이야기를 지어낸다고 해도 이보다 재밌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전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그가 양키스가 아닌 시카고 컵스의 팬이었다는 사실이다.
스페셜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 28번의 득점 시도 중 23개를 성공시키며 대학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 데릭 지터의 라커를 사용한 펜스테이트 키커 샘 피켄. 사진= 펜스테이트 운동부 홍보 담당 토니 만쿠소 트위터(@GoPSUTo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