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015년 연봉 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 다른 구단들과도 비교되는 통 큰 겨울 행보다.
NC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봉협상 대상자 전원과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알렸다. NC는 외국인 선수, FA 선수, 새 입단 선수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66명과 계약을 전원 완료했다.
타 구단들이 10~20%이상의 미계약자들이 남은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협상 테이블을 정리했다. 올 시즌 정규시즌 3위에 오른 만큼 삭감 대상자가 12명에 불과했고 그 폭도 크지 않았다. 동결자는 1명. 이들 13인 외 53명의 연봉이 인상됐다.
↑ 사진=MK스포츠 DB |
팀의 간판 나성범은 ‘슈퍼스타’ 대우를 했다. 올 시즌 타율 3할2푼9리 30홈런 101타점을 기록한 나성범은 프로야구 3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 7500만원에서 193.3% 인상된 2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류현진이 한화 시절 갖고 있었던 3년차 기존 최고 연봉인 1억8000만원보다 무려 4000만원이 더 높은 액수다.
첫 억대 연봉 진입 선수도 다수 나왔다. 김종호가 1억15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생애 첫 억대 연봉자가 됐다. 이외에도 모창민이 1억4000만원, 김진성이 1억500만원, 김태군이 1억3500만원에 각각 도장을 찍으면서 4명의 억대 연봉자를 새롭게 배출했다.
신예들도 화끈한 보상을 받았다. 야수 팀 최고 인상률은 박민우다. 올해 신인왕의 주인공 박민우는 올해 연봉 2600만원에서 무려 265.4%가 오른 9500만원에 2015년 연봉 계약 도장을 찍었다. 단숨에 억대 연봉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올 겨울 전체 연봉 인상률에서도 손꼽히는 수치가 될 것이 유력하다.
투수중에서는 원종현이 최고 인상률의 기쁨을 경험했다. 올해 2400만원의 최소 연봉을 받은 원종현은 올 시즌 불펜에서의 역할을 인정받아 8000만원에 재계약을 했다. 인상률은 233.3%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프로 경력이 길지 않은 선수들이
가장 먼저 연봉 협상을 마쳤다는 상징성도 상당하다. NC가 잡음없이 순조롭게 겨울 테이블 협상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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