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승 투수 앤디 밴 헤켄이 없는 넥센 히어로즈, 한국시리즈 MVP 야마이코 나바로가 없는 삼성 라이온즈의 2015 시즌은 상상하기 힘들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이 외국인 선수 계약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위권 수성을 위한 핵심 외국인선수를 꽉 붙잡았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한 삼성은 2014 시즌 타율 3할8리 31홈런 98타점 118득점 25도루를 마크한 나바로와 재계약했다.
↑ 나바로-밴헤켄-테임즈 사진=MK스포츠 DB |
이로써 삼성은 2014 시즌과 같은 막강한 타선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3.18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던 릭 밴델헐크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한 것은 분명 아쉬울 수 있다.
강속구 투수 알프레드 피가로와 앞으로 영입할 외국인 투수가 중요해졌다. FA 윤성환을 잔류시킨 삼성은 장원삼, 차우찬 등 국내 선발 투수들이 타 팀에 비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준우승을 차지한 넥센은 외국인 투수 영입에서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을 마크한 밴헤켄과 재계약한 것이 고무적이다. 삼성과 달리 넥센은 에이스를 잃지 않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브랜든 스나이더를 더했다. 넥센은 지난 시즌 비니 로티노 없이도 막강한 타선을 자랑했다. 스나이더가 연착륙할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강정호의 공백을 상당 부문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를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로 결정한 것도 주목해볼만 한다. 상대적으로 좌타자가 많은 삼성과 LG를 상대로 염경엽 감독이 밴헤켄과 피어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하다.
정규시즌 3위에 올랐던 NC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014 시즌 뛰었던 외국인 선수 3명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찰리 쉬렉은 두 시즌동안 23승15패 평균자책점 3.10을 마크하며 에이스 역할을 다해냈다.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에릭 해커는 2시즌동안 12승19패 평균자책점 3.82를 마크했다.
NC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4번 타자 에릭 테임즈와의 재계약이다. 테임즈가 있는 NC 타선과 없는 타선은 차이가 크다. 테임즈는 2014 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3리 37홈런 121타점 95득점을 마크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거듭났다.
세 선수 모두 검증됐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외국인 선수는 신생팀 지원 정책이 끝나는 2015 시즌에도 NC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정규시즌 4위를 차지했던 LG는 변화를 선택했다.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바꿨다. 양상문 LG 감독의 구상에 맞는 외국인 투수를 골랐다.
LG는 메이저리그 10승 경험이 있는 루카스 하렐, 메이저리그에서 한 코너를 튼튼하게 지킨 잭 한나한, 지난 시즌 넥센에서 뛰었던 헨리 소사를 영입했다.
우선 강속구 투수 소사의 영입으로 레다메스 리즈와 계약하지 못한 아쉬움을 어
2014 시즌 4강에 진출했던 네 팀은 외국인 선수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방어벽을 견고하게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머지 6개팀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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