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630억6000만원이 오고간 2014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모두 끝났다. 몇몇 팀들은 과감한 투자로 전력상승을 이끌어냈다.
나주환과 이재영이 지난 1일 원소속팀 SK 와이번스와 FA 계약을 함에 따라 19명의 자유계약선수들이 모두 팀을 찾게 됐다. 지난해 523억5000만원이었던 역대 최고액이 1년 만에 100억원 이상 뛰었다.
FA 시장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쓴 팀은 SK 와이번스다. 최정(86억원) 김강민(56억원) 조동화(22억원) 나주환(5억5000만원) 이재영(4억5000만원)과 계약한 SK는 총액 174억원을 썼다.
↑ 11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스카이홀에서 한화 이글스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배영수, 권혁, 송은범의 입단식이 열렸다. 사진=MK스포츠 DB |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 역시 내부 FA 잔류에 성공했다. 윤성환(80억원) 안지만(65억원) 조동찬(28억원)과 계약하며 173억원을 투자했다.
배영수, 권혁과 재계약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토종 에이스 윤성환과 불펜의 핵심인 안지만을 잡아 막강 투수진을 유지했다.
세 번째로 많은 돈을 쓴 팀은 한화 이글스다.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한화는 외부 FA 3명을 영입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송은범(34억원) 권혁(32억원) 배영수(21억원5000만원)을 데려왔고 내부 FA 김경언(8억5000만원)을 잔류시키는데 96억원을 썼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한화의 최대과제는 마운드 강화였다. 우승 경험이 있는 배영수와 송은범을 영입하면서, 마운드의 깊이를 더했다. 좌완 불펜 권혁은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4 시즌 3번 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준 김경언을 잔류시킨 것도 한화에게는 중요하다.
2014 시즌과 비교했을 때 가장 전력 상승이 큰 팀은 한화라고 볼 수 있다.
네 번째로 돈을 많이 쓴 팀은 장원준을 84억원에 영입한 두산 베어스다. 선발진 강화에 대한 열망에 따라 장원준에게 거금을 베팅했다. 장원준이 2015 시즌 어떤 활약을 해주는지가 매우 중요하게 됐다. 두산이 승부수를 띄웠다고 볼 수 있다.
‘잠실 라이벌’ LG는 박용택(50억원)을 잔류시키며 전력 공백을 최소화했다.
2015년부터 1군에 진입하게 된 KT는 박기혁(11억4000만원) 박경수(18억2000만원) 김사율(14억5000만원)을 영입하는데 44억 1000만원을 사용했다.
신생팀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 중에 하나가 내야를 완성하는 것이다. KT는 키스톤콤비에 경험을 더했다. 여기에 김사율이 불펜에서 핵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넥센은 이성열(5억원), KIA
2014 시즌 전 FA 이종욱, 손시헌을 잡았던 NC는 이번에는 지갑을 열지 않았다. 2014 시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NC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라는 전력상승 요인을 갖고 있다. 롯데 역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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