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한 하승진(30·전주 KCC)이 시즌 종료 후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투혼이다.
하승진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의 2014-15 KCC 프로농구 경기에서 57-54로 앞서던 4쿼터 초반 속공 도중 삼성 리오 라이온스의 팔꿈치에 코를 얻어맞고 쓰러졌다.
하승진은 코 양쪽 모두 피를 흘렸고 한 동안 쓰러져 일어서지 못했다. 코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하승진은 이날 관중의 폭언으로 인해 심리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다.
↑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경기에서 KCC 하승진이 코 부상을 당해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
일단 하승진은 붓기가 가라앉은 후 교정 시술을 받을 예정이다. KCC는 교정 후 1~2주가 지나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승진은 안면 보호대를 차고 경기에 출전한다.
군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팀에 복귀한 하승진은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수술을 늦춘 이유다. 최근 부상으로 인해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고생을 했다는 전언이다.
하승진은 지난해 12월 9일 SK전에서 종아리 근육파열 부상을 당한 이후 3주간 치료에 전념했다. 하승진 없이 치른 7경기에서 KCC는 전패했다. 하승진은 종아리 부상 완치 판정을 받고 치른 복귀전에서 다시 코뼈가 골절되는 불운을 겪게 됐다.
KCC는 2일 현재 9승23패로 전체 9위에 올라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부산 KT
하승진이 당장 수술을 할 경우 3~4주 정도는 코트에 설 수 없게 된다. 한 달 후에는 아직 살아있는 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이 사라질 수 있는 상황.
하승진이 팀을 위해 수술을 늦춘 이유다. 팀을 생각하는 하승진의 의지가 투혼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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