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배영수(한화)의 공백을 메울 5선발 후보는 누굴까.
긴 시간 동안 삼성을 지켰던 배영수가 올 겨울 FA(자유계약선수)로 한화로 이적했다. 144경기 체제로 치러지는 2015시즌. 배영수가 지난시즌 맡았던 5선발의 새로운 얼굴을 찾아야 한다. 삼성의 미래를 위해서도 새로운 영건이 부상해야 할 시기. 현재 기대치가 큰 후보는 크게 3명이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과 정인욱, 장필준을 기대하고 있다”고 꼽았다. 이들의 전지훈련 결과를 지켜본 이후 선발을 결정할 계획이다. 뚜렷한 장점과 가능성을 갖고 있는 후보다.
↑ 수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친 차우찬은 삼성 5선발의 1순위 후보다. 사진=MK스포츠 DB |
단 들쭉날쭉한 제구는 아직도 개선해야할 문제다. 차우찬이 선발로 이동할 경우 그가 기존에 맡았던 롱맨과 좌완 불펜 공백을 누가 대신할지도 고민이다.
최근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전역한 우완 정인욱(25)도 유력 후보다. 정인욱은 지난 시즌 퓨처스(2군) 남부리그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어깨가 좋지 않아 겨울 동안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재활에 매진했다.
↑ 지난 2012년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도 출전했던 정인욱은 삼성이 손꼽고 있는 기대주. 사진=MK스포츠 DB |
2009년 삼성 2차 3라운드 21순위로 입단한 정인욱은 군 복무 이전 이미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2011년 31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25, 2012년 1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49의 성적을 냈다. 고교시절과 프로 입단 초기 자랑했던 강력한 구위를 얼마만큼 회복시킨 모습을 보여줄지가 선발진 합류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장필준은 깜짝 후보이자 비밀병기다. 삼성은 지난해 8월 진행된 2015 신인2차 지명회의에서 전 LA에인절스 출신 우완투수 장필준(27)을 지명했다. 이미 북일고 재학 시절 김광현(SK)·정영일(상무)와 함께 초고교급 투수로 불렸던 장필준이다.
하지만 2008년 고교 졸업 이후 미국 무대로 건너가 성공하지 못했다. 최근엔 부상을 당했다. 2013년 12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현재는 STC센터에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190cm의 건장한 체격에서 뿌리는 140km대 중후반의 강력한 직구
이들 3명은 올 시즌 삼성 로테이션의 5선발은 물론, 윤활유처럼 여러 역할들을 맡으며 활약해야 할 영건들이다. 20대 중후반으로서 이제 어느덧 투수의 기량을 꽃피울 전성기를 맞았다. 이들의 활약상에 사상 초유의 통합 5연패라는 도전의 마지막 퍼즐도 맞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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