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존 존스(28)가 종합격투기(MMA)에서 손꼽히는 아마추어레슬링 경력자와의 대결에서 확실한 그래플링 우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존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82의 8차 방어전에서 대니얼 코미어(36)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심판 3명 모두 49-46으로 존스가 5라운드 중 4라운드를 앞섰다고 채점할 정도로 우세가 분명했다.
코미어는 2002 범미주레슬링선수권대회 및 2003 범미주경기대회 자유형 -96kg 금메달리스트다. ‘범미주’는 ‘북중미+남미’ 개념이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6전 10승 6패를 기록한 문자 그대로 ‘월드클래스’ 레슬러다.
↑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 사진=UFC 트위터 공식계정 |
대인 레슬링 역량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넘어뜨리기 공방에서도 존스는 5번의 시도 중에서 3차례나 성공하며 코미어의 화려한 경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코미어는 넘어뜨리기 성공률 ‘0%(0/6)’다.
코미어는 라이트헤비급 선수 최저 수준인 180cm의 신장 및 리치 184cm의 불리함을 딛고 강력한 타격을 구사하는 것으로도 정평이 났다. 그러나 존스는 ‘중요타격’ 집계에서 성공 횟수 119-79, 성공률 66%(119/183)-44%(79/170) 모두 확연한 우위를 점했다.
그렇다고
코미어의 장점인 세계적인 레슬링을 무력화시킨 존스. 당분간 존스의 라이트헤비급 대권을 심각하게 위협할 선수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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