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평가전, 자책골·이정협 쐐기골로 2-0 승리
↑ '사우디 평가전' /사진=MK스포츠 |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가 최종 모의고사를 승리로 마쳤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4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펀택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습니다.
후반 22분 오사마 알 하사우위(알 아흘리)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뒤 후반 46분 이정협(상주)이 쐐기골을 터뜨렸습니다.
한국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5번의 A매치에서 3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역대 전적에서도 5승 7무 5패로 동률을 이뤘습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오만, 쿠웨이트를 상대하는 한국으로선 이날 승리로 중동축구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빠진 가운데 이근호(엘 자이시),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조영철(카타르SC)로 공격라인을 구성했습니다.
그러나 공격 작업이 매끄럽진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터치가 다소 길었습니다. 패스 미스도 많았습니다. 전반 16분 좋은 기회를 놓쳤습니다.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통렬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습니다.
그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에 적잖이 고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박에 흐름이 끊기며 역습을 당했습니다.
전반 28분에는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선방으로 넘겼습니다. 알 아비드(알 힐랄)의 오버헤드킥을 감각적으로 막아낸 것입니다.
전반은 최악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큰 폭의 선수 교체로 반전을 꾀했습니다.
끊겼던 패스 연결고리가 이어졌다. 일방적인 한국의 공세가 펼쳐졌습니다.
후반 17분 남태희가 노마크 헤딩 슈팅을 놓쳤으나 5분 뒤에는 골을 터뜨렸습니다.
손흥민이 올린 프리킥을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진이 막으려다 자책골을 기록했습니다. 행운이 따른 골이었습니다.
하프게임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경기 종료 기전 추가 득점을 올렸습니다. 남태희가 드리블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골문 앞으로 패스했고, 이정협이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이정협은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경기 종료 기전 추가 득점을 올렸습니다. 남태희가
한편, 최종 모의고사를 마친 한국은 캔버라로 이동해 오는 9일 오후 2시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오만과 2015 아시안컵 본선 A조 1차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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