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5 시즌을 앞둔 김용희(60) SK 와이번스 감독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문은 투수진이다.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김용희 감독은 어느 정도 구상을 마쳤다.
SK는 5일 인천 문학야구장 위생교육장에서 2015년 구단 시무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임원일 사장을 비롯한 전 직원과 김용희 감독 이하 선수단 전원이 참석해 2015년 새해 포부와 각오를 다졌다.
김용희 감독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투수 쪽이다. 다음 시즌부터 144경기를 한다. 경기수가 많아졌기 때문에 6선발도 생각하고 있다. 이는 전지훈련을 통해 결정할 것이다. 6선발을 하면 선발 투수들이 이닝이터가 돼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중간계투의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좋은 투수력을 가지고 있는 팀들도 현재는 고민스러울 것이다”고 전했다.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5일 오전 10시 인천 문학구장내 위생교육장에서 "2015년 구단 시무식"을 진행했다. 시무식에서 김용희 감독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김광현이 팀에 남게 된 것은 김용희 감독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나 144경기가 치러지는 2015시즌에는 에이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김용희 감독은 “김광현이 결단을 내려줬다. 감독 입장에서는 빈 집에 소가 들어온 느낌이다”며 “김광현이 있고 없고의 선발진은 차이가 엄청나다. 김광현이 있으면 중간 계투도 어느 정도 계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와 함께 김용희 감독이 신경 쓰는 부문이 마무리투수다. 변수가 많다. 김용희 감독이 그리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분명히 있다.
김 감독은 “박희수 윤길현 정우람이 순서대로 들어가면 가장 좋다. 상대 타선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박희수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인해 2014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1승2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관건은 복귀시점이다. 김용희 감독은 “시즌 초부터 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시간을 줄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복무를 마친 정우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정우람은 2012 시즌 53경기에 나서 2승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으로 완벽한 역할을 해
SK는 2014 시즌 팀 평균자책점 5.51로 부진했다. 팀을 새롭게 맡게 된 김용희 감독이 투수 쪽에 더욱 신경을 쓰는 이유다. 명가재건을 위한 발걸음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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