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이 사상 첫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테니스 동호인들의 기 싸움은 천하의 강호동도 떨게 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87회에서는 테니스 팀 전국 대회에 참가해 제주도 팀과 첫 경기를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전국 무대에 진출한 예체능 팀은 시작부터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강호동은 “긴장해서 몸살이 났다”며 천하장사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3세트에 신현준과 함께 등장한 강호동은 유진선 해설위원으로부터 “진정한 에이스가 필요한 때에 등장했다”고 말했다. 1세트 이규혁, 차유람이 패하고, 2세트에서 정형돈 성시경이 이긴 뒤 중요한 타이밍에 ‘큰 형님들’인 신현준 강호동이 등장한 것. 이형택 코치도 “해 볼만한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긴장한 강호동의 실책으로 결국 5-10으로 패하고 말았다. 강호동은 “미안해”라며 팀원들에게 사과를 했고, 성시경은 “형, 그런 모습 처음 봐”라고 안타까워했다. 정형돈은 “일부러 그런 것이냐”고 농담처럼 넘기려고 했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강호동은 “갑자기 라켓을 바꾼 게 화근이었다”고 자책했다.
↑ 사진 제공=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
이날 경기에서 성시경과 이재훈은 전국 대회임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성시경은 구력 4년6개월의 베테랑 여성으로 구성된 제주도 팀에 초반부터 파워풀하게 경기를 해 내 ‘탈 인간급 반사신경’을 보여줬고, 이재훈은 쉬지 않고 코트를 누비며 적극적으로 뛰어 객석에서 “유단자” 연호가 이어졌다. 이재훈은 영하의 날씨에도 반바지를 입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했고, 이재훈과 팀을 이룬 양상국은 “이별의 아픔을 테니스로 달랬다”며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인 발리를 보여줘 ‘발리 천재’에 등극했다.
이날 예체능 팀은 제주도 팀과의 총 5세트의 경기에서 2승3패로 아쉽게 패배를 했다. 전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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