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두산 트리오’가 필승조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얘기다.
롯데는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장원준을 두산으로 떠나 보냈다. 그리고 장원준의 보상선수로 정재훈을 데려왔다. 불펜을 보강한다는 측면이었다.
절묘하게도 정재훈을 데려오면서 불펜의 핵심 라인은 두산 출신이 차지하게 된다. 바로 김성배-김승회-정재훈 등 두산 트리오다. 여기에 셋은 모두 1980년생(김승회와 김성배는 1981년이지만 생일이 빨라 정재훈과 동기임)으로 두산 시절부터 절친으로 유명했다.
특히 정재훈을 데려오면서 롯데는 또 다시 두산 효과를 노리게 된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롯데가 두산 출신 투수들로 재미를 봤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말이다. 롯데는 2011년 처음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김성배를 지명한 데 이어 2012년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김승회를 지명했다.
두 선수 모두 롯데의 불안했던 계투진에 안정감을 불어넣어줬다. 김성배는 이적 첫 해 14홀드로 ‘꿀성배’라는 애칭을 얻었고 2012년에는 롯데의 마무리로 31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승회 역시 2013년 롯데의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고 올 해는 시즌 중반부터 ‘클로저’로 자리매김, 20세이브를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거인의 허리를 든든히 받치는 ‘두산표’ 선수들로 롯데의 계투진은 단단해졌다. 여기에 정재훈까지 가세한 것이다. 정재훈 역시 앞선 두 선수의 사례를 비춰본다면 내년 롯데에서의 활약상도 기분 좋게 상상할 수 있다.
정재훈이 그동안 두산 불펜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는 점도 기대를 높인다. 휘문고-성균관대를 졸업한 그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12시즌 동안 499경기에 출전해 646⅔이닝을 던졌고 34승36패 137세이브 61홀드 평균자책점 3.09의 성적을 남겼다. 2007년과 2008년 그리고 2013년에 모두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렸다. 올해는 54경기 등판해 1승5패 2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5.37로 다소 부진했지만 풀타임으로 활약한 공로는 무시 할 수 없다.
물론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있다. 정재훈은 2012년 어깨 수술로 1년을 통째로 쉬었다. 이에 대해 정재훈은 “100% 몸상태로 시즌 준비를 하는 투수는 없을 것”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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