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점대 ERA보다 200이닝이 목표"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강윤지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이 또 한 번의 ‘몬스터 시즌’을 만들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류현진은 10일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015시즌 구상에 대해 밝혔다. 류현진은 “200이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작년에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3번 빠졌었는데, 재작년처럼 빠짐없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새 시즌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 사진(인천공항)=곽혜미 기자

류현진은 이어 “200이닝은 아프지 않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몸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메이저리그는 경기 수가 많기 때문에 몸 상태만 괜찮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에게 승수나 평균자책점은 이닝 다음이었다. 류현진은 “승수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이닝이 많아지면 당연히 따라올 것이다. 매년 기본 10승을 목표로 했었는데 올해도 10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평균자책점에 대해서도 “2점대 평균자책점에 대한 욕심은 당연히 있지만 이닝이 먼저”라고 말하면서도 “하고 싶다”는 의지는 명확히 드러냈다.
류현진은 더 나은 시즌을 만들기 위해 지난 시즌 효과를 톡톡히 봤던 체인지업과 고속 슬라이더도 완벽하게 연마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작년에 던졌던 체인지업을 좀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 낙차를 보완해야 할 것 같고 스피드에서도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고속 슬라이더는 몇 경기 잘 됐다고 해서 내 것이 된 게 아니다”라며 꾸준히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