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7·LA다저스)이 세 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LA에 입성했다.
류현진은 11일 새벽(한국시간) LA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입국, 개인훈련을 통해 2월 중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대비할 예정이다.
출국 당시에 비해 가벼운 옷차림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그는 예상보다 추운 LA 날씨에 놀라면서도 “이전에는 들뜬 마음이 있었지만, 올해는 와야 할 곳에 온 기분”이라며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 류현진이 LA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 김재호 특파원 |
▲ 세 번째 시즌 준비를 위한 입국이다. 느낌이 새로운가?
새로운 느낌은 없다. 그냥 온 거 같다. 작년, 재작년은 살짝 들뜬 마음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냥 ‘와야 할 곳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일하러 온 기분이다.
▲ 지난 시즌 막판부터 계속해서 200이닝을 강조하고 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지난 시즌 내가 아팠기 때문에 200이닝이라는 목표를 건 것이다. 아프지 않고 계속해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 때문에 정했다.
▲ 한국에서 팀의 연이은 선수단 변화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변화가 많았는데?
어차피 매년 일어나는 일 아니겠는가. 유격수와 2루수가 새로 들어오며 수비가 강화된 것이 투수 입장에서는 좋은 거 같다. 뒤가 든든해졌다.
▲ 투수가 이기기 위해서는 타선이 점수를 잘 내주는 게 편하지 않은가? 공격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웃으면서) 점수는 알아서들 잘 내줄 것이다.
▲ 핸리 라미레즈, 맷 켐프 등 떠난 선수들과는 연락했나?
미국 핸드폰을 두고 와서 연락하지 못했다. 마틴(다저스 마케팅 담당 직원)을 통해서 연락을 시도할 것이다.
▲ 변화가 너무 많다 보니 두려웠을 법도 하다.
(고개를 저으며) 구단에서는 잘 생각해서 (트레이드를)했을 것이다. 선수는 몸을 잘 만들어서 시즌에 대비할 생각만 하면 된다. 아직까지는 선수단 변화가 많다고 해서 신경 쓰이는 것은 없다.
▲ ‘내가 트레이드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가? 이번 겨울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만 빼고 다 바꿀 기세였다.
(고개를 저으며)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다.
↑ 류현진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김재호 특파원 |
▲ 그 사이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파한 자이디 단장이 새로 왔다. 이들은 이전 단장과는 약간 다른 스타일이다.
정확히 어떤 스타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겪어봐야 알 거 같다. 걱정하지는 않는다. 내가 처음에 왔을 때도 다 모르던 사람들이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잘했고, 올해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 한 달 정도 개인 훈련 시간이 있다. 어떻게 할 예정인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훈련 후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로 넘어갈 것이다(이와 관련해 류현진의 에이전트사인 보라스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애리조나로 가기 전 개인 훈련을 다저스타디움에서 할지, 보라스 코퍼레이션 시설에서 할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 강정호 선수의 피츠버그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입단을 하게 되면 맞대결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첫 대결 초구
마주치면 열심히 좋은 승부 하겠다. 첫 대결 초구에 뭐를 던지고 그런 건 없다. 같이 경쟁할 것이다. (추)신수형과 그랬던 것처럼.
▲ 추신수 선수와도 2년 만에 재대결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될 것이다. 아직까지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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