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마에다 켄타(26)가 선배 구로다 히로키(39)에 대한 존경과 함께 경쟁 의식을 함께 드러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11일 “마에다 켄타가 10일 8년만에 복귀한 구로다 히로키에 대해 도전정신을 노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자신의 후원회에 참석한 마에다는 “기쁘다. 나는 본래 위의 사람(선배)를 향해가는 것이 좋다”며 구로다의 입단을 반겼다. 구로다는 1997년 히로시마에서 데뷔, 2007년까지 11시즌 동안 271경기서 103승 89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이제 9년만의 복귀. 과연 최근 히로시마를 대표했던 에이스인 마에다와 구로다 중에 누가 개막전 1선발을 맡을지도 관심사.
최근 커리어만 놓고 보면 마에다 역시 전혀 부족함이 없는 후보다. 마에다는 최근 5년 연속 두자릿 수 승수를 기록하며 65승43패 평균자책점 2.17의 특급 성적을 올렸다. 2010년 리그 최다승을 올렸고, 2010년과 2012년, 2013년 리그 최우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5년 동안 거둔 65승은 단연 NPB 최다승. 히로시마를 넘어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던 마에다 였다. 이 때문에 1선발을 결정하기 더욱 쉽지 않다.
이런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에다가 입단한 1년째인 2007년이 처음. 마에다는 당시 구로다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들은 것을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다.
특히 마에다는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삼고 있어 더욱 반가운 선배의 조언이었다. 마에다는 “공부가 되는 것들이 많다. 이야기를 들을수록 재밌다”며 구로다와의 재미를 손꼽아 기다렸다.
사령탑의 생각은 어떨까. 오가타 고이치 히로시마 감독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서 “마에다 겐타가 첫 번째 후보 인 것은 틀림없다”며 마에다의 손을 들어주면서도 “구로다의 몸 상태에 따라 개막전 선발
존경의 마음과 별개로 마에다 역시 경쟁 의식을 감추지 않았다. 마에다는 “항상 나이보다 더 활약하고 싶은 마음은 강하다. 던지고 싶다”며 개막전 선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3월27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개막전 경기서 히로시마의 마운드에는 누가 서게 될까. 히로시마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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