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SK 와이번스가 지난 시즌과 가장 달라진 부분은 마무리 투수다. 군 복무를 마친 정우람(30)의 합류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SK는 15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 훈련을 떠난다. 새롭게 팀의 지휘봉을 잡은 김용희 감독과 선수단은 그 어느 때보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2015 시즌 SK는 한 점을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는 팀으로 꼽히고 있다. 2012 시즌 53경기에 나서 2승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마크한 정우람이 복귀함에 따라 이전과는 다른 필승조가 완성됐다.
↑ 정우람. 사진=MK스포츠 DB |
2014 시즌 SK는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46승12패1무를 기록하며 9개 구단 중 7위에 그쳤다. 반면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는 49승4패로 전체 2위에 올랐다.
SK는 2013 시즌 7회까지 앞서고도 47승8패를 마크하며 고전했다. 정우람이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2012시즌에는 7회까지 리드한 경기에서 54승5패1무로 강했다.
박희수가 복귀할 경우 SK는 좌완-우완-좌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구축하게 된다. 좌완 불펜투수가 비교적으로 적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좌타자가 많은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에게는 반갑지 않은 조합이다.
또한 좌완인 정우람은 우타자에게도 강점을 보인다. 우타자의 몸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와 바깥쪽에 던지는 체인지업은 정우람의 장기. 정우람은 2012 시즌 우타자 피안타율 1할7푼5리, 좌타자 피안타율 2할2푼을 기록했다. 정우람이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SK 입장에서는 정우람이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 김용희 감독은 선수에
김용희 감독은 "정우람은 경기 감각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연습과 실전 경기는 다르다. 일단 불펜으로 출전시켜 감각을 끌어 올리겠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정우람이 없었던 2013년과 2014년 SK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돌아온 정우람이 SK에게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고 있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