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자신의 뒤를 이어 미지의 땅에 도전하는 선수들 앞에 선 라이언 사도스키는 어떤 메시지를 남겼을까.
사도스키는 국제 야구 컨설팅 업체인 GSI(Global Sporting Integration)가 13일(한국시간)부터 시작한 외국인 선수 세미나에 세미나 이사로 참석,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해주고 있다.
그는 첫 날 강연에서 화이트보드 한 구석에 참가자들에게 전하는 ‘전략적인 충고’를 적었다.
↑ 라이언 사도스키는 야구 인생의 선배로서 자신과 같은 도전을 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
그는 “그라운드에서 실패는 나쁜 일이지만, 밖에서는 절대 나쁜 일이 아니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더 나아져야 한다”며 변화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배워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한국에서 선수로 뛸 때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커피숍에 가서 ‘카라멜 마끼야또’를 주문하는데 한국식 발음으로 말해도 정확한 영어 발음으로 답하는 점원이 있는가 하면,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것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다. 직접 부딪히면서 이들의 문화 속에 녹아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한국에서 뛰면서 ‘나는 지금 미국의 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한국의 야구 문화를 존중할 것을 당부했다.
현실적인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 잘하면 다음 시즌 더 많은 연봉을 기대할 수 있다. 매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라”며 프로 선수로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부탁했다.
2012년을 끝으로 한국을 떠난 이후에도 한국 야구에 대한 애정
그의 한국 야구에 대한 객관적이면서도 애정 넘치는 관심은 서서히 신뢰를 얻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 그의 전 소속팀이었던 롯데자이언츠와 계약한 선수들이 100% 참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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