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2경기 연속 90%를 넘는 패스성공률을 보여줬다.
한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와의 2015 아시안컵 A조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기성용은 선발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오만과의 1차전(1-0승) 이후 2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기성용은 쿠웨이트전에서 64번의 패스 중에서 4번만 실패하여 성공률 93.8%(60/64)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1위이자 경기 유일의 90% 이상이다.
오만전에서 기성용의 패스 정확도는 무려 96.6%(84/87)였다. 패스유효 84회는 아시안컵 A~D조 1차전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다.
기성용이 아시안컵 1차전에서 4-2-3-1 대형에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하나였다면 쿠웨이트전 역할은 좀 더 복잡했다. 기본적으로는 4-3-3에서 4백과 2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연결하는 단독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AFC 기록지에도 한국의 아시안컵 2차전은 4-3-3 대형으로 기재됐으나 선수 평균위치를 보면 기성용(16번)은 박주호(6번)와 함께 4-2-3-1의 수비형 미드필더 2명으로 볼 여지도 있다.
물론 이러한 전술적인 변화는 단독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시간이 많아진 기성용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가중됨을 의미한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정교한 패스로 정평이 난 기성용에게 아시안컵 조별리그는 좁았던 것 같다. 쿠웨이트전에서도 아시안컵 1차전과 큰 변화가
아시안컵 2차전에서 기성용은 반칙유도 2번과 1차례 태클 성공으로 쿠웨이트의 맥을 끊기도 했다. 대체불가의 중앙자원으로 꼽히는 기성용의 남은 대회 체력관리와 부상 회피는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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